먼저 좋은 소식부터.
몬테레이는 멕시코 기준으로 꽤 안전한 도시다.
이유가 있어. 멕시코 마약 카르텔은 1위 조직, 2위 조직 이렇게 여러 조직이 있는데, 조직끼리 충돌하는 지역이 진짜 위험하다. 과달라하라를 비롯하여 남부 지역이 2월 사태 때 불타고 난리 난 것도 그 이유다.
근데 몬테레이는? 한 조직이 쭉 관리하는 지역이라 조직 간 충돌이 거의 없다. 그래서 2월에 상대적으로 조용했다.
그렇다고 방심하면 안 된다.
여기 현지 멕시칸들도 절대 안 가는 곳이 있다.
인데펜덴시아 (Independencia) — 진짜 가지 마라
사진만 보면 알록달록하고 예뻐 보인다. 보라색, 초록색, 파란색으로 칠해진 집들이 꽤 이국적으로 보이거든.
근데 사실 저거 정부에서 외관이 너무 안 좋으니까 페인트 칠하라고 지원해준 거다. 겉만 예쁜 거지, 실상은 전혀 다른 곳이다.
몬테레이 외곽 산동네에 있는 지역인데, 외지인 차가 들어오면 위에서 총 들고 망을 보는 사람들이 바로 보고를 한다. “모르는 차 들어온다.” 그러면 바로 내려와서 막는다.
내 멕시칸 친구 삼촌 실화다.
은행에서 일하시는 분인데, 인데펜덴시아에 밀린 돈 수금하러 차 몰고 들어갔다가 총을 겨눈 사람한테 이런 말을 들었다고 한다.
“차 두고 빤스 바람으로 집에 갈래, 아니면 그냥 돌아서 갈래?”
삼촌은 당연히 그냥 돌아서 나왔다.
이게 실화다. 농담이 아니다.
인데펜덴시아 근처에서 절대 하면 안 되는 것들
❌ 천천히 차 몰고 지나가기 — 타겟 된다 ❌ 비싼 차 끌고 가기 — 차 뺏긴다 ❌ 명품 액세서리 착용 — 납치 위험 ❌ 혼자 돌아다니기 — 절대 안 됨 ❌ 밤에 근처 얼씬거리기 — 말할 것도 없음
그리고 한 가지 더. 돈 많아 보이면 안 된다. 비싼 시계, 금은 악세서리, 명품 가방 — 전부 집에 두고 나와라. 여기서 부자처럼 보이는 건 스스로 타겟이 되는 거다.
그래서 몬테레이 어디가 위험해?
솔직히 말하면 인데펜덴시아 같은 산동네 그리고 외곽 지역만 피하면 된다. 시내 중심부, 산 페드로(San Pedro Garza García), 쿰브레스(Cumbres) 같은 데서 생활하면 큰 문제 없다.
멕시코 전체가 위험한 게 아니라, 위험한 곳이 따로 있는 거다.
그 차이를 알면 몬테레이는 충분히 살 만한 도시다. 나도 4개월 동안 아무 문제 없이 잘 살았다.
한 줄 정리
인데펜덴시아는 구글 지도에서도 검색하지 마라. 궁금해도 가지 마라. 진짜로.
👉 다음 포스팅: 몬테레이 생활비 — 교환학생 한 달에 얼마 썼나?